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내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18일 전.현직의원
과 고위공직자등 10여명이 거액의 국내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를
잡고 집중조사중이다.
검찰의 조사대상에 오른 인사들은 전.현직의원 5~6명,전직고위공직자
4~5명등으로 이른바 정.재계의 "6공실세"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
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들 인사들이 14대대통령선거이후 5공청산식의
단죄조치가 내려질것에 대비,교묘한 방법으로 재산을 해외로 빼돌려 외
국은행에 예치하거나 부동산을 구입했다는 정보가 입수돼 내사중"이라고
밝히고 "특히 일부인사들은 최근의 재산공개파동직전에 소유 부동산이나
보유하고 있던 주식 양도성예금증서(CD)등을 대량매각한뒤 이돈을 미국
유럽등지로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은행감독원 국세청등과 긴밀히 협조,이들의 부동산및 주식 채권
매각상황을 면밀히 추적하는 한편 명동등지의 암달러상과 대기업 외환담
당자들을 상대로 한 탐문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또 외국주재 우리대사관에 이들의 부동산매입및 은행예금상황등
정보를 입수해주도록 관련 기관들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