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니 킹 구타 경관에 대한 미 연방민권재판의 배심원들은 17일 오전 7
시(한국시각 밤 11시) 킹을 가장 심하게 구타한 로렌스 파월과 이를 지휘한
스테이시 쿤에게 유죄를 평결하고 나머지 2명의 경찰에 대해서는 무죄를 평
결했다.
12명의 배심원들은 1주일 동안 모두 40시간에 걸친 마라톤 심의 끝에 전
원일치로 파월과 쿤이 킹의 민권을 침해했음을 인정하고 티모스 윈드와 시
어 도어 브레스노는 무죄 방면했다.
이날 2명의 경찰에 대한 유죄 평결소식이 전해지자 법정으로부터 중계를
듣고 있던 수많은 흑인들은 박수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지난해 폭동이 가장 심했던 사우스센트럴지역에 위치한 퍼스트 에이엠이
교회에서도 다른 흑인 신도들과 함께 평결소식을 기다리던 제시 잭슨 목사
는 "공정한 판결이 나와 기쁘다. 이제 로스앤젤레스는 치유를 위해 나설
때다"라고 밝혔다.
평결이 있기 1시간 전인 17일 아침 6시 로스앤젤레스경찰은 비상경계태세
에 들어갔으며 시경 소속 경찰 전원에 대한 총동원령을 내렸다.이와 아울러
로 스앤젤레스 시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주 방위군도 출동 태세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