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기상업은행회장(64)이 사의를 표명, 이번주중 물러날 예정이다.
정지태상업은행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이회장이 명동지점사고로 김추규
전행장이 퇴진한뒤 내부승진이 이뤄져 할일을 다한만큼 어려워진 은행을 살
리기위해 회장실 운영경비라도 줄인다는 자구차원에서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
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김준협 이병선 박기진 행장의 퇴진에 이은 이번 이회
장 사퇴는 속칭 5,6공 실세인 이원조 금진호라인및 월계수회 제거설과 관련
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이에대해 정행장은 이회장이 지난1월25일 새행장선임을 위한 임시주총후 줄
곧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사정활동과는 관련이 없는것 같다"고 말하고
이회장을 보수없는 비상근 회장으로 추대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또 이
회장의 사퇴는 금융당국이 은행의 회장제가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철
폐할 생각을 갖고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