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게 펼쳐진 숲,맑은 공기의 오솔길,각종 산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날로 푸르름을 더해가는 계절. 도심가까이에 이러한 대자연의 환경이
있다면 주말하루쯤 짬을 내 온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하는것도 좋을것이다.

아직은 4월이라 다소 이른감이 없지는 않지만 늦게까지 기승을 부리던
올꽃샘추위는 이제 완전히 물러나 숲속의 "살아있는 공기"를 전신으로
마시는 삼림욕을 하기에 좋은때가 왔다.

도심의 매연 공해 소음등에 찌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호흡할 기회를 갖는다는것은 도시인들에게 잊혀졌던 정서와 건강을 되찾게
해준다.

삼림욕장은 대개 숲이 우거진 산길에 휴식시설과 놀이공간까지 갖춰져있어
어린 자녀들의 자연관찰학습의 장도 겸할수있어 가족나들이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삼림욕은 숲속을 거닐며 수목이 방출해내는 신선한 공기와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방향성물질을 전신으로 호흡함으로써 건강을
증진시키는것.

사람이 맑은공기와 함께 피톤치드를 마시게되면 심폐기능강화작용으로
기관지천식 폐결핵치료등에 도움을 준다.

삼림욕은 이같은 약리적효능과 함께 정신안정 전신피로해소등의 효과로
도시인들에게는 "최고의 명약"인 셈이다.

삼림욕을 하기에 가장 좋은때는 신록이 우거지는 5월부터 단풍이 지는
9월까지이다.

가족나들이로 적합한 울창한 삼림지역을 소개한다.

<> 홍릉수목원

지난11일부터 70년만에 일반에 공개된 서울홍릉수목원은 시험림28ha
,수목원10ha,부지6ha 등 모두 44ha 의 면적에 2,035종의 식물(나무1,224종
풀811종)과 69종의 야생동물(새65종 짐승4종)이 살고있는 곳.

홍릉수목원자리는 조선왕조 제26대고종의 왕비인 명성왕후(민비)를 안장한
능이었으나 홍릉이 1919년 경기도 금곡으로 옮겨간뒤 1922년 임업시험장이
생기면서 국내외의 주요식물을 수집식재,학술연구자료로 보호해왔다.

일요일에 한해 오전7시부터 오후7시까지 개방되나 자연관찰을 하려는
국민학생과 임학.생물계전공대학생들은 단체로 신청을 받아 평일에도
이용할수있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장이 따로 없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한다.

청량리역에서 일반시내버스133번이나 134번,좌석버스 134번,720번을
이용해 홍릉에서 내리면 된다

<> 광릉수목원

국내최대규모인 광릉수목원은 경기도 포천군 소흘면 직동리
중부임업시험장안 700여ha 에 걸쳐있다.

수종도 참나무 잣나무등을 비롯 광릉특산인 광릉물푸레 광릉갈퀴등 갖가지
진귀한 식물이 2,700여종이나 된다.

수목원 수림지내에 있는 산림박물관은 도시어린이들의 좋은
자연학습장이다.

수목원과 산림박물관은 연중개방한다(월요일은 휴무). 단 삼림욕장은
오는 6월1일부터 개방한다.

입장료는 일반600원,중.고.대학생은300원,국교생 200원이다.
(0357)(32)8008

<> 유명산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의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를
이룬 숲이다.

울창한 침엽수림과 관엽수림이 완만한 산책로와 등산로를 가득 메우고
있으며 휴양림내에 2.6km의 순환도로와 주차장까지 갖춰져있어 편리하다.

숲속에는 가족단위로 머물수있는 오토캠핑장과 어린이놀이터등도 있다.

이용안내 원주영림서(0371)(42)4688

<> 만인산

대전시 동구 하소동에 위치한 도시근교 휴양림으로 대전역에서 17km거리에
위치해있다.

참나무 산벚나무 박달나무등 향토수종이 울창한 만인산은 휴양림내에
야영장 위락시설등이 있어 가족단위로 주말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시설안내소 (042-273-1945)도 설치되어 있다.

<신재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