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8일 알테오젠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AZ)와의 2조원 규모 피하주사(SC) 제형 의약품 개발 계약으로 특허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3만원을 유지헀다.알테오전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인 메드이뮨(MedImmune)과 3개의 SC 제형 의약품을 개발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전날 공시했다. 총 계약 규모는 2조원이며, 계약금은 영국에서 개발할 의약품 2개에 대해선 각각 365억원, 미국에서 개발할 1개에 대해선 290억원이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머크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SC의 매출액과 비교해 계약 규모 및 계약금이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할로자임의 특허 분쟁으로 불확실성이 발생됐다면 불가능한 계약조건”이라고 말했다. 그가 특허 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한 이유다.미국에서 개발할 면역관문억제제의 임핀지(더발루맙)으로 추정됐다. 엄 연구원은 “유의미한 매출을 보이는 경쟁약물인 티센트릭(아테졸리주맙) SC가 영국에 출시된 뒤 3개 분기만에 32%의 SC 전환에 성공했다”며 “임핀지의 SC 개발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국내 항공주 주가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증권가는 대한항공 주가를 톱 픽으로 추천했다.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낮은 데다 높은 여객 운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다만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선 여객 운임이 경쟁 심화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신중한 접근을 권했다.18일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항공사는 글로벌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실적과 주가의 움직임이 동조화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팬데믹 이후 글로벌 항공사의 주가는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는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개별 기업의 주가 흐름은 차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안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항공주의 주가 상승이 가팔랐는데, 실적 추정치의 상향보다는 미국 경기 호조와 프리미엄 항공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더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반면 대한항공의 주가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실적 추정치가 지속 상향되는 데도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이에 대해 안 연구원은 "현재 대한항공의 개별실적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을 제약하는 것은 소비심리 둔화, 고환율 지속에 따른 항공여객 수요 우려, 아시아나항공 별도 실적에 대한 우려 등 두 가지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는 '톱 픽'으로 대한항공을 꼽았다. 안 연구원은 "현재 대한항공은 매수가 편안한 구간"이라며 "대한항공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대로 역사적 저점이고, 주가도 박스권의 최하단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또 "대한항공은 견조
집주인이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아 발생하는 전세보증 사고 규모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29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16억원보다 68.3% 줄었다.그간 전세 보증사고 규모는 △2021년 5790억원 △2022년 1조1726억원 △2023년 4조3347억원 △2024년 4조4896억원으로 증가했다.전셋값이 고점이던 2021년 전후 맺어진 전세계약 만기가 돌아오면서 2023년부터 전세 보증사고가 크게 늘었다.1000만~2000만원으로 빌라 갭투자에 나선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고, 조직적인 전세 사기도 드러났다.그러나 전셋값이 고점일 때 맺은 전세계약의 만기가 지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증사고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통상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권 설정 금액과 전세보증금을 합친 금액을 집값으로 나눈 '부채비율'이 80% 넘으면 '깡통주택'으로 본다.이런 깡통주택은 처분하더라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기 어렵다.HUG 관계자는 "2023년 5월부터 HUG 보증 가입을 허용하는 주택의 전세가율을 100%에서 90%로 조정한 점도 보증사고 감소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1~2월 보증사고가 70% 가까이 줄었지만, 이 기간 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 돈은 지난해 6098억원에서 올해 5418억원으로 11.2% 줄어드는 데 그쳤다.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보증사고에 따른 전세금 지급이 이어지고 있어서다.HUG는 이달 31일부터 전세가율이 70%를 초과하면 보증료율을 최대 30% 인상하기로 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