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분야의 신기술개발과 도입기술의 토착화연구에 주력하면서
건설기술의 전반적인 부문을 진단해 처방전을 정부에 제시할 계획입니다"
최근 건설부산하 출연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신임원장에 취임한
이재명씨(59)는 건설부의 기술부문에서 일하다 바깥으로 나와서 보니
정부의 기술개발노력이 아직도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장은 국내에서 최근 연이어 발생한 건설사고들이 이론과 기술이
모자라서 생긴 것이라기보다는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타성에서 온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재대로 되지 않는 부문에 대한 진단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건설공사가 "설계는 제대로 이루어졌는가""특정한 공사에 대한
시방서는 제대로 만들어 졌는가""회사가 시방서를 충분히 숙지한뒤 공사에
들어갔는가""공기확보는 제대로 됐는가"등을 연구해 국내건설기술의
처방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는 연구원이 설립된지 10년이 지났지만 실험연구시설이 미비,현장감있는
연구가 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금년중 정부가 지원한 14억원으로
시험소부지를 선정해 내년부터 조성설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10년앞을 내다보고 자신의 임기중에 한국건설기술개발의 요람이 될
시험동의 건설기반을 다져놓을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원장은 대다수의 출연연구기관들처럼 이곳에도 올해초 대학으로 이직한
책임급 연구원이 4명이나 됐다고 밝히고 연구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각종방안을 강구하겠지만 정부의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원장은 경북선산태생으로 경북고 서울대토목과를 졸업하고 건설부
도시개발과장을 비롯 기술심사관 상하수도국장 수자원국장 도로국장
제2차관보등을 역임했다.

<윤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