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재계총리"로 불리는 히라이와 가이시(평암외사)경단련회장(79)이
15일 열리는 한일경제인포럼에 참석하기위해 14일 서울에 왔다.

히라이와회장은 이날 하구라 노부야(우창신야)일한경제협회회장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문민정부 출범으로 앞으로 한일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신정부가 밝힌 신경제 1백일계획을 높게
평가하고있다"고 밝혔다.

히라이와회장은 "이번에 열리는 한일경제인포럼에서는 한일경협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문제를 발굴,토론을 가질 예정이며 이중 실현가능한 것은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히라이와회장은 "일본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일본에 사무소를 속속
세우고있는 미국등에 비해 한국의 투자유치노력이 부족하다. 왜 그런지
의문스럽게 생각하고있다"고 말하고 "그같은 노력이 뒤따르지않는한 일본의
대한기술이전은 어려울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우리정부가 중기지원을 강화하고 있는데 대해 히라이와회장대신
답변에나선 하구라회장은 "일본도 20~30년전에는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
결제기간이 긴 어음을 끊어주는등 횡포를 부려 정부가 규제에 나서기도
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정부의 중기지원은 "좋은현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안이 되고있는 한국의 대일무역적자를 줄이기위해서는 일본의
대한기술이전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히라이와 회장은 "한국은
중소기업이 약하다"고 함축성있게 지적했다.

이와관련,히라이와회장은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중소기업이 안고있는
문제점들을 중점적으로 다룰예정"이라면서 "기술이전등 한일경협증진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하기도했다.

히라이와회장은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강화움직임이 일고있는것과
관련,"일본에서도 지난91년 기업들이 경쟁은 하되 함께 같이 살아가자는
취지에서 공생운동을 경단연차원에서 제기했었다"고 말하면서 "공생이
하나의 경제이념으로 일본경제계에 많이 보급돼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핵문제에 대해 히라이와회장은 "핵시설관련설비는 국제관리하에
놓여야한다는 것이 세계여론"이라고만 말하고 일.북경협의 전망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