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는 ‘인간의 형태를 한 것’이라는 뜻이다. 인간의 외형을 한 로봇을 부르는 말로 쓰인다.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의 주인공 ‘콜리’는 휴머노이드 기수다. 외형은 인간을 본떠 만들었지만, 그 마음은 인간보다 더 사람 냄새나는 로봇이다.천선란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공연은 로봇이 보편화된 2035년을 배경으로 한다. 경마장 기수로 만들어진 휴머노이드 ‘콜리’는 제조 과정에서 실수로 천 개의 단어를 배울 수 있는 학습칩이 들어간다. 학습칩이 들어간 탓에 ‘콜리’는 호기심이 많다. 인간의 감각을 묘사하는 단어에 대해 질문을 쏟아낸다. ‘파랗다’, ‘따뜻하다’,‘행복하다’, ‘좋다’, ‘아름답다’ 등 단어를 습득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을 기른다.콜리의 시각으로 바라본 인간은 속도에 집착한다. 말도 최대한 빠르게 달려야 하고, 사람들도 빨리 전진해야 한다. 사람도, 동물도, 기술도 빠르게 나아가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인 세상에서 낙오되는 자들은 버려지고 잊힌다.‘천 개의 파랑’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낙오자들이다. 콜리의 경주마 ‘투데이’는 관절이 닳아 달리지 못하고, 콜리도 낙마해 하반신이 부서졌다. 고등학생 연재는 명문대 진학을 포기하고, 연재의 언니 은혜는 걷지 못해 휠체어를 타야 한다. 연재와 은혜의 엄마 보경은 사별한 남편과의 추억에 얽매여 과거 속에 살아간다.콜리는 “왜 달려야 하나요?”라고 질문한다. 그는 모두가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달려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앞만 바라보는 사회가 그 속도에 따라
2000년대 남자 테니스 최강으로 군림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루이비통 광고에 함께 출연했다.18일 공개된 이 광고에서 페더러와 나달은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을 함께 오르며 대화를 나눈다. 이 광고는 '중요한 가치'(Core Values)라는 주제의 루이비통 캠페인이다.더러와 나달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점이나 서로에 대한 첫인상 등을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둘의 첫 만남에 대해 나달은 "나는 기억하지만, 페더러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2003년 페더러가 처음 윔블던에서 우승한 이후였다"고 답했다.페더러가 "사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그때 내가 잘 대해줬느냐"고 묻자 나달은 "솔직히 조금 거만했다"고 페더러를 놀렸다. 나달은 이내 "농담이고, 나에게 정말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2003년은 1981년생 페더러가 22살, 1986년생 나달은 17살일 때였다.테니스 이외의 종목에서 자신에게 영감을 준 스포츠 선수를 묻는 말에는 나달이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두를 꼽았고, 페더러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을 지목했다.페더러는 2022년 은퇴했고, 나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둘은 현역 시절 40차례 맞대결해 나달이 24승 16패로 우위를 보였다.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은 페더러가 20회, 나달이 22회다. 페더러는 "현역 시절 라이벌이었던 나달과 이렇게 함께 촬영하게 돼 기쁘다"며 "산 정상에서 시간을 같이 보내 더욱 특별한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송종현 한경닷컴 뉴스국장 scream@hankyung.com
"마이너스 별점은 없나요, 키워준 부모님께 미안할 정도의 취업 장소"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형욱 훈련사가 운영 중인 회사 '보듬컴퍼니'의 리뷰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회사의 장단점 등 후기를 남기는 한 취업사이트에 게시된 리뷰들로 대부분 부정적 내용이 담겨 있다.별점 5점 만점 중 1점을 준 전 직원 A씨는 "여기 퇴사하고 계속 정신과를 다닌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부부 관계인 대표 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했다.그러면서 "카카오톡 못 깔게 하고 메신저를 지정한다. 이게 함정이다.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를 모두 감시하고 본인들 욕한 거 있나 밤새 정독까지 하고 해당 내용으로 직원 괴롭힌다"며 "변호사를 불러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를 강제 작성시키고 해당 내용을 트집 잡아 협박한다"고 주장했다.별점 1점을 준 B씨는 "인력자원이 소중한지 모르는지 직원들을 너무 함부로 대한다"며 "대표는 직원들에게 자기 기분에 따라 태도가 달라진다. 화가 나서 물건을 집어 던진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별점 3점을 준 C씨는 "오래 다닐 수 없는 회다. 작고 귀여운 급여. 반려견만 생각한다면 놉(반대)"이라고 했다. 그는 "직원들이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줬으면 한다"며 "직원들 복지도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이외에도 "나르시시스트가 운영하는 회사. 평생 노예처럼 부려지다가 버림받을 각오 돼 있으면…", "직원들 이간질하고 업무 내내 감시가 심하다" 등의 부정적인 리뷰가 이어졌다. 강 훈련사의 회사 보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