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설립한다.

현대는 14일 국산자동차가 오퍼상을 통해 중국시장을 파고 들어가는
가운데 국산차의 대중수출가속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중국내
국산차 애프터서비스센터의 설치라고 판단,이달말에 국내 자동차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북경에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안으로 상해 광주 천진등 중국주요도시 5~6곳에 추가로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각 지방정부는 중앙정부가 완성차의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그간
일본차를 브로커등을 통해 편법적으로 들여왔으나 엔고추세가 지속되자
수입선을 한국으로 돌려 주로 검은색 2천 급 쏘나타등을 한국내 오퍼상들을
통해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

현대는 다른 국가들로부터의 계약된 주문 때문에 대중직수출을 하고있지
않으나 국내 오퍼상들은 중국으로부터 승용차 수요가 급증하자 서울및
지방대리점을 통해 한꺼번에 50대에서 2백~3백대에 이르는 승용차를 현금을
주고 사들여 중국 브로커들에게 넘기고 있다.

이같은 방식으로 최근 2천 급 쏘나타는 지난 2월에 3천여대가 중국으로
수출된 데 이어 3월초부터 지금까지는 무려 7천대나 수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중국수요의 급증으로 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 Y-3의 출고를
늦추기로하고 기존 쏘나타 생산라인과 부품을 풀 가동,중국특수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재 2천 급 쏘나타가 지방관료나 신흥부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중국으로 가는 차들은
거의 대부분이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별 인기가 없는 검은색 승용차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같이 쏘나타가 오퍼상들을 통해 대거 중국에 수출되자
AS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경우 앞으로 중국 진출에 큰 장애가 될 것으로
우려,이달말에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의 중국내 AS센터인 북경사무소를
개설키로 하고 현재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중국에 먼저 진출한 일본의 각사들은 이미 중국 주요지역에 AS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한편 기아자동차나 대우자동차도 대중직수출을 하고 있지는 않으나 국내
오퍼상들이 대리점을 통해 주로 2천 급 승용차를 사들여 중국에 팔고
있는데 기아의 경우 올들어 콩코드 7백15대를 포함 모두 7백85대를,대우는
매월 주로 에스페로를 비롯 프린스등 수백대씩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