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끼리만 모여서 일반회사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여성만의
회사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성만의 회사가 급증하는 현상을
우먼파워가 한층 신장하는 것으로 해석할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사회가 아직도 남성위주의 사회라는걸 방증하는것으로 풀이 할수있다.

우리 여성들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뒤 사회에 진출해서 자아를
실현하려는 강한 의욕을 가지고 있으나 현실적인 취업난으로 일반회사에
취업하기가 어려운게 사실이다. 또 일단 일반회사에 취업이
되었다할지라도 남성직원보다 아침 일찍 회사에 출근해서 책상을 흠쳐주고
차를 따라주는등 본연의 업무이외의 일을 하게되는 것이 우리사회의
관행이라 할수있다. 게다가 업무라는 것도 보조적인 역할이 대부분이다.
또 직장상사나 동료남성직원들의 성에 관련된 짖궂은 농담이나 사무실에
자욱한 담배연기등은 여성이 같이 일하는 작업환경으로서는 열악한
상태라는 걸 말해준다. 그래서 여성만의 회사가 생기는 모양이다.

얼마전 어느은행의 여직원이 남녀고용평등법과 근로기준법위반혐의로
노동부 서울중부지방사무소에 고소했다는 사실은 남녀고용평등법이나
근로기준법이전의 우리사회의 관행이 근로여성에 대해서 불리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하나의 예라고 할수 있다. 그래도 우리 여성중에는 남성의
고유영역으로 여겨졌던 건설.엔지니어링업계에 진출해서 남성과 어깨를
겨루며 일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며칠전에는 경찰사상 처음으로
여성파출소장마저 탄생했다고해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뿐 아니라
정부에서는 금년6월이후에 여사원에게 여성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줄 경우
법에따라 형사처벌을 할것이라니 우리사회의 여성사원에 대한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여성만의 회사는 일반회사에서 일하던 여직원들이 독립하거나 뜻맞는
친구들과 소규모의 회사를 차린 경우가 대부분으로 의류회사나 메이크업등
여성전문 영역만이 아니라 용역 관광 홍보 기획 출판등은 물론 제조업까지
진출하고 있는 모양이다. 여성의 특질을 잘살려 성공적인 사례가 많은것
같고 또 "지난해 미국에서 창업한 회사의 40%가 여성만의 회사로 세계적인
추세"라고 하지만 굳이 여성만의 회사를 고집하는것도 부자연스런 일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