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복지(모직물)생산업체들이 잇따라 국내시장에 진출,내수시장
침투를 가속화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로로피아나사,올해초 에르메네질도 제냐사등
세계적 복지생산업체들이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의류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어 마르조토사 니노세루티사
탈리아갈로포사등도 한국진출방침을 세우고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캐시미어복지부문에서 명성을 얻고있는 로로피아나는 지난해 이탈리아
모직물업체로는 처음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유명양복점및 삼성물산
럭키금성상사 제일모직 캠브리지멤버스등 기성복업체에 복지를 공급하고
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사는 지난1월 자본금 50만달러의 현지법인 제냐코리아를
설립,올해 6만3천야드 약2백만달러어치를 기성복업체에 공급하고 앞으로
판매규모를 대폭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시장조사를 진행중인 마르조토 니노세루티 탈리아갈로포등은 빠르면
올하반기중 현지법인을 개설하고 고급모직물 국내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지난해 8월이후 리라화의 대미달러화환율이 무려
50%가까이 평가절하되면서 국산복지에 비해 훨씬 싼값으로 내수시장에
자국산복지를 판매하고 있다.

이탈리아산 모직물복지의 내수시장공급가격은 올해 동복물이 96수기준
야드당 2만2천원선으로 국산에 비해 4천원가량 싸며 94년 하복물은
2만원으로 국산에비해 6천원이나 싼 실정이다.

이같은 이탈리아산 복지의 가격경쟁력우위로 앞으로 내수시장공급물량이
급증,국내모방업계의 시장기반을 크게 잠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탈리아산 복지수입은 지난88년 1천5백75만4천달러어치에 그쳤으나 89년
4천2백20만1천달러 90년 6천3백65만8천달러 91년 6천9백21만3천달러 92년
7천6백47만5천달러로 해마다 큰폭 늘어나고 있는데 이어 올해 9천만달러를
웃돌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