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북핵 협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한계 상황에 와 있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협상에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오히려 '戰費(전비)'를 요구하면서 우크라이나 광물질 채굴조약을 체결하자고 한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참 냉혹한 국제현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약소국으로서 국제사회의 힘의 논리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우크라이나의 현실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취지의 게시물로 보인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빈손으로 물러난 바 있다.홍 시장은 1905년 미국이 필리핀을, 일본이 조선을 점령하기로 한 가쓰라·테프트 밀약을 언급하며 “구한말 사태와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홍 시장은 “우린 우크라이나와 달리 경제·군사 대국”이라며 “국민적 자부심을 걸고 이 냉엄한 국제현실에 두 눈 부릅뜨고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편의점에 위장 취업하는 수법으로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달 18일 경기 고양시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경찰에 검거된 A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그는 지난달 3일 아르바이트 경력을 내세워 파주시의 한 편의점에 위장취업한 이튿날 오전 3시22분께 혼자 있는 틈을 노려 현금 47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2월 서울, 강원, 경기, 대구, 경남 등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7차례에 걸쳐 편의점의 금품 1000만원 상당을 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적대적 어투로 복장을 지적한 기자가 친(親) 트럼프 성향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의 남자치구인 것으로 전해졌다.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정상회담 당시 젤레스키 대통령에게 조롱하는 말투로 “왜 정장을 입지 않았나, 백악관을 찾으면서 정장 입기를 거부했다. 정장이 있기는 한가”라고 물은 기자는 보수성향 방송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브라이언 글렌(56)이다.리얼아메라카보이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보도를 해온 대안 채널이다. 주류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백악관 취재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새롭게 출입 허가를 받은 매체이기도 하다. 이 매체의 대표 인물로 꼽히는 글렌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기자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글렌 기자는 정장을 입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상징인 삼지창이 왼쪽 가슴에 새겨진 검정 긴팔 셔츠에 검정색 바지를 입고 정상회담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을 두고 "우리나라와 대통령뿐 아니라 미국 시민에 대한 내면의 무례함을 보여준다"고도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그린 의원도 남자친구의 질문에 박수를 보냈다. 그린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젤렌스키가 우리 대통령에게 돈을 구걸하러 올 때조차 정장을 입지 않을 정도로 무례했다고 지적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적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