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역별 주택배정제가 풀리면서 광주.전남 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 미분양 사태를 빚고 있다.
10 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말 3백가구 이상 아파트단지의
미분양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광주 1천4백19가구, 전남 5천2백8가구 등 모
두 6천6백27가구가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광주의 경우 문흥.두암지구에서 17~20평형 7백12가구를 사원임대로 지
을 예정인 주공 두암지구 아파트가 두차례 모집에서 두 가구만 분양된 것
을 비롯해 건설이 2백46가구, 산업이 1백40가구, 건설이 8백56가구
를 분양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의 경우 동광양시에 6백40가구를 짓고 있는 건설의 아파트가 절
반이 넘는 3백34가구를 분양하지 못하는 등 목포 1천1백36가구, 순천 1천
5백72가구, 여수 7백2가구, 여천 5백74가구가 미분양상태로 남아 있다.
미분양 아파트를 전용면적으로 구분하면 18평 이하가 36.2%인 2천4백2
가구, 18평 초과가 63.8%인 4천2백25가구로 나타나 주로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지역 건설업체들은 안내책자나 광고지를 나눠주고 주택청약
과 관계없이 선착순 계약임을 알리는 등 분양대책에 부심하고 있으며 애
초 사원임대나 근로복지용 아파트를 계획했던 주공쪽도 일반분양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역별 배정제가 풀리면서 사업계획
승인이 잇따라 이뤄져 한꺼번에 공급분이 늘어나 미분양이 많다"면서 "
그러나 주택보급률은 여전히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임대용 18~23평 규모(
전용면적)의 아파트를 많이 짓도록 업계와 수요자에 대한 은행대출을 늘
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