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지역국가들이 대기속에 배출된 각종
공해물질의 피해를 방지하기위한 공동노력을 기울여야할 때입니다"
중국대륙에서 날아온 황사가 전국을 뒤덮은 8일 한국환경기술개발원의
윤순창연구위원(서울대대기과학과교수)은 이같이 말하고 "중국의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배출되는 공해성 중금속물질이 황사에 섞여 함께 날아오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킨다.

윤연구위원은 매년 4,5월께면 중국북부 고비사막및 황하유역의
황토지대에서 하늘로 솟구친 흙먼지가 이산화탄소와 구리 카드뮴을 싣고
한반도로 넘어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공해물질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때라야
환경주권이 지켜지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국내의 일부 대학에서 공기중의 먼지성분을 분석한적은 있으나 아직
국가차원에서는 한번도 상공의 먼지성분을 분석하지 못하고있는
실정입니다"
윤연구위원은 사실상 공해의 국경이 없는 상태에서 미국 일본등이
서해까지와서 먼지성분을 분석하는 판에 우리나라는 너무 소극적으로
"대기보전"에 임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대기환경을 측정할 장비와 예산이 부족한데다 그동안 누적된 기초자료마저
불충분,황사현상및 이로인한 대기중의 유해성분 분석이 소홀해질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의 산업화가 급속히 진전되는 추세임을 감안할때 향후 10~20년간
중국대륙에서 날아오는 실리콘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납등의 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산업화가 인접국가인 우리나라와 일본등의 대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점을 중시,쌍무적 또는 지역국가간의 환경협약을 조속히
체결해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윤연구위원은 "폴란드 루마니아등은 인접국가의 대기를 오염시켜 국제간
분쟁을 야기한 선례가 있다"며 "배출가스를 줄이기위한 한국 중국 일본등
아시아국가의 공감대형성이 선행돼야할것"이라고 덧붙인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