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국내 해치백 시장을 개척한 ‘골프‘가 부분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골프를 통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이 주를 이루는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4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에서 골프 미디어 런칭 행사를 열고 신형 골프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은 “골프는 지난 반세기 동안 폭스바겐 브랜드의 중심으로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합리적인 이동성을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해 왔다”며 “더욱 정제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인 신형 골프는 프리미엄 컴팩트 카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는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50년 헤리티지를 가진 차량으로 1974년 첫 생산된 이후 반세기 동안 전세계 많은 고객에게 사랑 받아온 아이코닉 모델이다. 8세대에 걸쳐 세상에 나올 때마다 끊임없이 진보하며 세상을 놀라게 한 골프는 이제 그 자체가 하나의 장르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프는 컴팩트카의 기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며 새로운 시장을 연 개척자로 평가 받는다. 폭스바겐코리아 법인 설립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누적 5만대 이상 판매되며 수입 컴팩트 해치백 최초로 누적판매 5만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골프는 부분변경 모델로 볼드한 스타일로 다듬어져 존재감을 부각한 디자인, 직관적인 조작감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더욱 향상된 편의 기능으로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
훤칠한 키에 마른 몸을 가진 중년의 남자. 빠른 걸음으로 어딘가를 향하고 있던 남자는 갑자기 걸음을 멈춰 선다. 물끄러미 하늘을 보며 무언가 읊조리는 남자. 남자는 말한다. “배가 고파졌다 (하라가 헷타·腹が減った).”<고독한 미식가>는 쿠스미 마사유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시리즈다. 2012년 첫 방영 된 이후로 13년간 한 번도 쉬지 않고 시청자를 만나온 <고독한 미식가>는 유독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드라마는 수입 잡화상을 운영하는 ‘고로’상을 중심으로 그의 일상, 특히 ‘먹는 일상’에 집중한다. 고로는 술은 입에도 대지 않지만, 음식에만큼은 엄청난 열정을 가진 진정한 ‘구루메(gourmet·미식가)’인 것이다.그의 하루는 주로 고객과의 미팅으로 시작된다. 미팅이 끝나면 그는 미팅이 있던 동네의 가장 그럴듯한 식당을 선택해서 그 집만의 시그니처를 하나씩 맛보며 혼자만의 휴양 시간을 갖는다. 그에게 있어 음식은 안식이자 여행이다. 그는 음식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사람들을 만난다.<고독한 미식가>의 드라마 버전이 고로가 일하고 서식하는 도쿄를 중심으로 그의 하루를 재현한다면, 개봉을 앞둔 영화 버전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고로상이 외국으로 진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는다.이야기는 고로가 옛 연인의 아버지가 의뢰한 그림을 가져다주러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고로가 공수해 온 그림을 보며 고향이 그리워진 아버지는 고로에게 어린 시절 먹었던 국물 요리를 찾아 달라는 황당한 의뢰를 맡긴다. 향수병에 걸린 듯한 아버지가 가여워진 고로는 그에게 &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점령한 러시아 서북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의 인해전술에 속수무책 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드자 등 세 곳의 정착지를 추가 점령했으며 잔여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수드자는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이 물자를 공급받아온 전략적 요충지다. 최근 양국은 수드자를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소식통은 쿠르스크에 있던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으로 후퇴했으며, 여기에서 러시아의 진격을 막으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정보 제공을 중단한 틈을 이용해 러시아군이 북한군 '자살 돌격대'를 선봉에 세우며 전황이 순식간에 불리해졌다는 설명이다.우크라이나군의 한 정찰부대 지휘관은 "디도스(DDOS) 공격처럼 북한군이 몰려왔다"며 "북한군 10명 중 8명을 죽였지만, 아무리 죽여도 당해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북한군 돌격대의 공격 뒤엔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이어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해 8월 국경을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점령했다. 향후 영토 교환 때 사용할 협상 카드를 확보하는 동시에 최전선으로 향하는 러시아 물자를 분산하려는 의도였다.하지만 지난달 28일 파국으로 치달은 초유의 '백악관 충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고 북한군이 가세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집중되면서 전황이 급격히 불리해졌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