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을 타고 한마리새처럼 푸른 창공을 훨훨 날아보자"
봄이 한껏 무르익어가면서 항공레포츠 종목인 패러글라이딩동호인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있다.

요즘같이 훈풍이 부는 맑은 봄하늘은 "하늘을 날고싶다"는 인간의 욕망을
한층더 부풀게한다.

6 남짓한 장비를 메고 바람에 몸을 실어 두둥실 하늘로 떠오르는
패러글라이딩의 제철이 돌아온것.

패러글라이딩(paragliding)은 패러슈트(parachute)와
행글라이딩(hangliding)의 합성어. 행글라이딩의 활공성과 조종성에
낙하산이 갖는 장점인 안전성과 편리성을 효과적으로 접목한
패러글라이딩은 3~4시간정도만 강습을 받으면 누구나 비행이 가능해
가족이나 직장동료들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항공레포츠이다.

지난86년 국내에 도입된이래 이같은 장점때문에 동호인 수가 매년 급속히
불어나 현재 4만여명에 이르고있다.

레저전문업체인 코니언의 우정균사장은 "패러글라이딩은 안전하고 손쉽게
하늘을 날수있는 장점이 있어 여느 레포츠보다도 인기가 높다"며 "이때문에
거의 매주 강습회를 열고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패러글라이딩의 기본원리는 정면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 생기는 부력을
이용해 비행하는 것으로 기류만 잘타면 2시간정도 하늘에서
날아다닐수있다.

특히 패러글라이딩은 비행을 위해 6 정도의 장비를 메고 산에
올라야하므로 체력단련의 효과도 볼수 있다.

패러글라이딩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은 국내의 각 레저전문업체나
40여개의 동호인단체에서 실시하는 초보자강습회에 참가하면 된다.

각 레저업체.동호인단체에서는 직장인들을 위해 지도자자격증을 지닌
강사를 확보,일요일을 이용해 교육을 받을수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강습회는 레저업체가 하루 3만5,000원선,동호인단체가
4회(일요일)15만원선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패러글라이딩제품은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강습받을 때에는 소정의 대여료를 지불하고 장비를 빌려쓸수있으나 자주
즐기려면 개인장비를 구입하는것이 편리하다.

가격은 60만~200만원대까지 다양하지만 초보자용으로는 70만~80만원선이
적당하다.

선택할때에는 <>이륙이 손쉬운것<>비행시 동작을 잘못해도 기체가
흔들리지않는것<>날개가 겹친데없이 활짝 펼쳐지는 것등을 골라야하는데
경험이 많은 동호인들의 조언을 받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헬멧(1만5,000~5만원)하네스(5만~15만원)신발 장갑등을 합해
10만원내외면 장만할수있다.

아무리 안전하다해도 수칙은 잘 지켜야 한다. 강습받을 때에는 강사의
지시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

패러글라이딩을 하기전에는 활공장주변의 풍속.풍향변화등 기상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하고 착륙장소의 지형도를 숙지해야한다.

활공하기에 알맞은 지형은 25도정도로 완만하게 경사진 야산이 좋으며
강풍을 무릅쓰는 이륙은 위험하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패러글라이딩에 좋은 장소로 꼽히는 곳은 경기도광주 매산리,양평
유명산,판교 불곡산,영종도의 백운산,부산 금정산,광주 무등산등이다.

<신재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