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금융실명제] 주제발표 .. 홍원탁 서울대 교수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킨 우리나라의 금융가명제는
    지난 10여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계속 유지될수 있었다.

    그간 정부는 한번도 내놓고 실명제 실시를 반대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부작용을 극소화하는 "완벽한"사전조치를 준비하기 위해,혹은 검은 자금의
    금융시장이탈과 해외도피가 경제에 주는 충격을 피하기 위해,혹은 경제가
    어려운 고비를 넘은 후에 실시하기 위해 등등 다양한 이유를 내세워
    신중하게 단계적으로,철저한 연구와 준비를 거쳐 시행하겠노라고 말하면서
    우리 정부는 여론의 압력을 계속 회피해 올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실명제
    실시와 관련시켜 뚜렷한 근거도 없이 상상해볼 수 있는 온갖 부작용을
    꾸준히 반복 경고함으로써 우리 국민들은 세상 모든 나라가 실명제를
    실시해서 깨끗하게 살더라도 우리나라만은 실명제를 실시하게 되면
    성장이고 안정이고 모두 끝장날 것 같은 공포감마저 갖게 된것 같으니
    대중매체를 통한 여론조작의 위력을 다시 한번 통감하게 된다.

    평생을 실명으로 금융거래를 해온 98%가 넘는 국민은 도대체 가명제가 왜
    필요한것이고 또 가명제가 없으면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살기가
    힘들어지는지 궁금할 것이다.

    첫째로 특정 개인이나 기업가에게 엄청난 물질적 특혜가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결정을 해줄수 있는 권력의 핵심에 위치한 사람이 그 수혜자로부터
    반대급부를 챙길때 금융실명제가 있으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닐 것이다.
    권력을 잡고 있는 동안은 문제가 덮어질수 있겠지만 실명제란 여기저기
    범죄현장에 지문을 남기고 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후에 권력을
    상실하게 되면 문제가 될 위험부담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권력을
    이용해 축재를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실명제 실시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둘째로 특출한 기업가 능력도 없이 정권의 핵심에 뇌물성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특혜를 받아 기업을 확장해 온 기업가는 실명제가
    실시되면 계속 기업가 행세를 하기가 무척 힘들게 될 것이다. 따라서 만약
    기업가로서의 능력보다 정경유착에 의존해온 기업가가 있다면 이들도
    실명제 실시와 함께 시장경제에서 탈락될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셋째로 권력을 잡고 있는 동안 큰 돈을 장만해 일선에서 은퇴한 후
    지하금융시장에서 큰손 노릇을 해온 사람이 혹시 있다면 그런 사람도
    상당히 난처한 입장에 빠지게 될 것이다.

    금융의 가명거래를 습관적으로 해오던 2%미만의 사람들 가운데도 그
    대부분은 별 생각없이 그저 편리하다는 이유 하나로 가명.차명거래를 한
    것이지 제도가 바뀌었다고 해서 구태여 짐을 싸가지고 이민을 갈 사람들은
    아닐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실명제가 실시되면 이제 좋은 세상
    다 지나갔구나 하는 정도의 가벼운 체념을 하고 새제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실명제를 실시한다고 해서 새삼 외환관리법을
    위반해가며 해외 도피를 해봐야 갈 곳은 실명제가 이미 완비되고
    자본수익률도 낮은 선진국밖에 없을 것이다.

    실명제 때문에 우리나라를 등지고 나가려는 검은 자금의 규모가 클 수도
    없지만 설혹 크다 하더라도 자본자유화때문에 한국의 장래를 믿고
    들어오겠다는 각종 외국자금의 규모가 금년만해도 7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외자유입에 따른 인플레압력을 걱정하는 통화관리당국의 근심을
    덜어주는데 일조할 것이다.

    실명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구실의 하나는 선진국중에
    유일하게도 일본이 아직 실명제를 실시하지않고있다는 사실이다. 일본이
    가장 실패한 부분이 바로 정치부패 토지정책 농업정책인데 한국이 묘하게도
    일본의 제일 못된것만을 골라서 흉내를 낸다고 해서 일본을 따라잡을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명으로 얼마든지 금융자산을 보유할 수 있고 명의신탁을 이용해서 남의
    이름으로 토지를 보유할 수 있는 체제하에서의 공직자 재산공개라는 것은
    지극히 제한된 의미밖에 없을 것이다.

    부정부패와 금융가명제가 동전의 양면처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좀도둑을
    잡는 차원을 넘어 구조적 부정부패를 척결한다는 것은 실명제 실시없이
    절대 불가능한 것이다. 개혁이라는 것은 기상천외의 조치를 해서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명제처럼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꼭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소수이면서도 막강하기 짝이 없는 그 기득권층의
    저항을 극복하고 즉시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ADVERTISEMENT

    1. 1

      트럼프 "美서 석유사면 어떠냐"…시진핑 "대만에 무기 팔지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관계와 대만 문제, 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의 전화 통화는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방금 시 주석과 훌륭한 전화 통화를 마쳤다"며 "길고 상세한 통화였다"고 밝혔다.이어 "무역, 군사, 내가 무척 고대하는 중국 방문을 위한 4월 출장, 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의 현 상황, 중국의 미국 석유 및 가스 구매, 중국의 추가 농산물 구매 검토, 항공기 엔진 공급과 수많은 다른 주제 등 중요한 주제들이 논의됐다"며 "모두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얘기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를 보도하면서 시 주석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로,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반드시 수호할 것이고 대만이 분열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문제를 반드시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의 대만 문제 관련 우려를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내 임기 동안 미중 관계를 더 양호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현 시즌 구매량을 2000만t(톤)으로 늘리고, 다음 시즌에는 2500만t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양국 정상 간의 통화 내용 가운데 중국이 미국으로

    2. 2

      "무명 가수 때문에 울고불고"…멕시코 방송 BTS 폄하 논란

      멕시코의 한 방송에서 출연자가 그룹 방탄소년단과 팬덤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4일 멕시코 물티메디오스 '채널 6'(카날 6)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면 지난달 말 방송된 '치스모레오'(Chismorreo·가십·험담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라는 연예 전문 프로그램에서는 패널들이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멕시코시티 공연을 둘러싼 티켓 예매 불공정성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대화 주제 중 하나로 다뤘다.좌석 배치도 미공개, 불분명한 수수료 구조, 티켓 재판매 사전 모의 정황을 둘러싼 문제와 이에 대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대응 조처 발표 등을 리포트 형식으로 소개한 동영상을 본 패널들은 인기 콘서트에서의 티켓 가격 상승은 당연하다는 취지로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방송인 루이사 페르난다는 "예컨대 2월에 열리는 샤키라(콜롬비아 출신 유명 가수) 콘서트 역시 매진됐다"라며 "비싼 푯값으로 착취당한다고 느끼면서도 사람들의 판단력은 이 정도"라고 팬덤을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또 다른 출연자인 파비안 라바예는 "만약 내게 17살 딸이 있다면 숙제나 하게 할 것"이라며 "어떤 무명 가수 콘서트 때문에 울고불고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 중 TV 화면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사진과 동영상이 게재되면서 라바예가 언급한 '무명 가수'가 방탄소년단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사회자가 급히 "많은 아이가 방탄소년단을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게 꿈"이라며 제지하려 했지만, 페르난다는 "장담하는데 팬들 절반은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마쳤으면서 콘서트를

    3. 3

      기술주서 우량주로 순환매…마이크론 9.55% 급락 [뉴욕증시 브리핑]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약세가 이어진 반면, 전통 산업기업들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됐다.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36%, 메모리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9.55% 급락했다.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60.31포인트(0.53%) 오른 49,501.3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5.09포인트(0.51%) 내린 6,882.72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50.61포인트(1.51%) 하락한 22,904.58에 각각 마감됐다.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되며 나스닥지수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날부터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소프트웨어 업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소프트웨어 업종 외에도 AI와 반도체 테마에 포함된 종목들도 투매의 대상이 됐다.특히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9.55% 급락했다.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로, 5일(한국시간)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심리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36% 급락했다.마이크론 외에도 AMD가 17.2% 폭락했다. 전날 장마감 후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에 포함된 향후 가이던스(자체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TSMC와 ASML, KLA도 4% 안팎의 낙폭을 보였다.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빅테크 종목 중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3% 넘게 떨어졌고 브로드컴과 메타, 테슬라도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아마존과 알파벳도 2% 넘게 밀렸다.특히 애플의 주가 흐름이 눈길을 끈다. AI 경쟁에서 뒤쳐졌다는 혹평을 받아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