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전통적 상징물인 소나무 숲이 복원된다. 서울시는 남산제모습
찾기사업의 일환으로 남산에 대규모 소나무숲을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10일경 3억원을 들여 현 외인아파트 뒤편에 수령 20여년된 소나무 9백
여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이를위해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입찰을 통해 조경업자와 계약을 체결,
본래 남산에서 자랐던 직경10cm 안팎의 우량품질 적송들을 납품받았다.

시는 또 오는9월 이 지역에 1천여그루의 적송을 추가로 심는 한편 내
년에도 2천여그루의 소나무를 남산북쪽에 심을 예정이다.

이처럼 서울시가 소나무 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남산의 상징
인 소나무 숲이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렵게 망가져 있기 때문이다.

일제가 군수물자용으로 쓰기 위해 남산의 소나무를 마구 베어 버렸으
며 해방이후에는 아카시아나무 등 외래수종이 대거 들어와 소나무숲을
잠식, 수령 30년이상의 소나무는 현재 20여그루밖에 남아 있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제모습찾기사업이 끝나는 오는 2000년까지 계
속 일정량의 소나무를 심어나가 소나무비율이 전체 30%를 넘도록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