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8일낮 청와대에서 신문협회및 방송협회 주요회원사 사
장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지난 40여년동안 참으로 험난했던 야당생
활과 민주화투쟁의 세월동안 언론은 늘 저를 격려하고 질책하고 또 보호
해줬다"며 새정부의 개혁추진에 언론의 협조가 필수적임을 강조.
김대통령은 "그러나 말로만 고맙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전제,
"제가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변화와 개혁을 통해 새나라를 만드는 것이 여
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아무리 매워도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다"고 개혁의지를 거듭 천명.
김대통령은 개혁으로 기득권을 위협받는 계층의 반발을 <역풍>과 <꽃샘
추위>로 표현하면서 최근 일련의 신임공직자 적격시비와 관련, "행여나 이
러한 반발계층이 언론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일이 없는지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