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규모면에서 크게 팽창했으나 고등학교 학군은 10년전에 만들어
진 제도를 그대로 시행하고 있어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하는등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현행 고교학군은 직할시 승격 때인 지난 81
년에 만든 1학군(중구.동구.남구.남동구), 2학군(서구.북구) 등 2개
학군을 인구가 1백10만명에서 2백10만명으로 배이상 늘어난 현재 그대로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인문계고교 배정에서는 2학군에 속해 있던 학생 4
백17명이 1학군에 있는 학교에 배정되는 기현상까지 빚어졌다.

또한 같은 1학군 내에 배정됐어도 남동구지역이나 연수단지 등 신개발
지역에 살고 있는 학생들은 주로 옛도심 지역에 몰려 있는 학교까지 버스
를 두세번씩 갈아타며 원거리 통학을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군 조정의 필요성이 있어 검토한 바
있으나 대부분의 인문계 고교가 옛도심 지역에 몰려 있는 등 지역간의 불
균형으로 조정이 쉽지 않다"며 "통학거리를 고려한 학교배정 등의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