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연금 부자는 주로 타깃인컴펀드(TIF)로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IF는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목돈을 굴려 안정적 수익을 내는 데 특화된 상품이다.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모은 자산을 잘 지키면서 꾸준한 수익을 얻고자 하는 은퇴자나 보수적 성향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20일 미래에셋증권의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 중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사람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상품은 ‘미래에셋평생소득TIF혼합자산’이었다. 전체 펀드 중 보유 비중은 18.35%에 달했다. 은퇴 시점을 2025년으로 잡은 타깃데이트펀드(TDF)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이 9.01%로 뒤를 이었다. 미국 대형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AB미국그로스’(3.94%)도 연금 부자에게 선택을 받았다.고액 연금 자산가 중 상당수가 은퇴자인 만큼 포트폴리오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형·배당형 상품이 많았다. 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채권 가격이 변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이 보장되도록 한 만기매칭형 펀드 ‘다올KTB2년만기형’을 가장 많이 갖고 있었다. 배당형 가운데에서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이 상위 보유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도 만기매칭형 상품인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의 보유 비중이 가장 높았다.연금 부자의 ‘톱픽’인 TIF는 원금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매년 약 4% 수익률을 내 생활비로 쓸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TDF가 은퇴하기 전까지 자금을 불리는 상품이라면 TIF는 그렇게 모은 은퇴 자금을 안정적으
지난 16일 강원 영월 한일현대시멘트 공장. 후문 근처에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한 대가 시멘트 생산 공정에서 나온 염소더스트를 8~9t씩 담아 수세 설비로 옮기고 있었다. 시멘트 소성 공정에서 나오는 염소더스트는 발암 물질로 분류돼 폐기해왔던 부산물이다.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에서는 이달부터 이 물질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비를 마련했다. 소성 공정에서 포집한 염소더스트를 원통형 창고에 넣은 뒤 물로 씻어 화학처리하면 염화칼륨으로 바뀐다. 염화칼륨은 비료로 재활용된다. 시멘트업계에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발맞춘 친환경 행보다.1958년 현대건설의 시멘트사업부로 출발한 한일현대시멘트는 2017년 한일시멘트 계열로 편입됐다. 지난해 매출 5047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992년 준공된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은 국내 시멘트 설비 중 가장 젊다. 총 2기의 소성로를 갖춰 매년 400만t의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염소더스트 친환경 처리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설비도 갖췄다. 지난달에는 약 1050억원을 투자해 에코발전 설비(사진)를 지었다. 이 설비에서는 소성공정 때 배출된 고온의 배기가스를 보일러로 보내 증기를 만들고, 증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박진규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장은 “영월공장 에코발전설비는 연간 약 14만㎿h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며 “이는 공장 전기 사용량의 30%에 해당하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영월공장은 그동안 탄소 절감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미세먼지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이 소성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이를 저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