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일본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일본흥업은행은 4일 전국3천4백70개사를 대상으로한 조사결과 92년중의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4.2%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같은 조사가
실시된 69년이후 최대의 감소폭이다. 과거 설비투자가 최고로 감소했던
기록은 오일쇼크(75년)때의 3.2%였다.

또 올해의 설비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도 6.6%의 감소가 예상됐다.

이은행은 제조업의 설비투자는 물론이고 경기변동의 영향을 뒤따라
움직이는 비제조업분야에서도 투자의욕이 감소해 거의 전업종의 설비투자가
냉각됐다고 분석했다.

92년도 설비투자는 제조업분야가 전년대비 14.1%라는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비제조업(전력제외)에서도 3.3%줄어들었다.

특히 제조업분야에서는 가공형업종이 내수부진과 수익악화를 배경으로
감소폭이 늘었으며 소재형업종에서도 설비투자는 감소로 반전됐다.

한편 올해에도 설비투자는 제조업분야에서 15.3%,비제조업분야에서
6.4%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