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남부지청은 지난 25일 구
속수감된 이택돈 전의원이 자신의 혐의사실을 계속 부인 함에 따라 이 사
건과 고나련돼 이미 복역했다 출소한 이택희 전의원 전호국청년연합회총재
이승완, 행동책 김용남씨등에 대해 2일 소환장을 발부, 이씨와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대질신문을 통해 이들이 통일민주당 창당을 방해키로 모의했던
과정과 행동대원들에게 지급한 활동자금의 정확한 액수 및 출처를 집중
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또 이 사건과 관련, 끊임없이 나돌았던 전야당총재인 L모씨와 안
기부 개입설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호국청년연합회총재 이승완씨가 지난 88년 4월 조흥은행 서울
압구정지점에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50장을 입금시켰
다 즉시 4천만원을 10만원권 자기앞수표로 인출, 행동대원들에게 나눠준 사
실을 확인하고 수표추적에 나섰다.
이승완씨는 당시 이 수표의 출처에 대해 미국으로 도주한 이종구 전신민
당 총무부국장의 부탁을 받고 1백만원군 수표들을 10만원권으로 교환, 이
용구씨에게 되돌려 주었을 뿐아리고 주장했었다.
검찰은 미국으로 도피한 이씨가 당시 자금의 출처와 배후세력에 대해 알
고 있을 것으로 보고 관계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이씨를 강제송환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밖에도 이택돈씨와 이승완씨가 가명계좌를 통해 배후세력으로부
터 자금을 지금받았을 것으로 보고 당시 이씨가 거래했던 은행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