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아파트가격이 크게 오르고있다.

아파트시세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정부가 지은지
20년이 안된 아파트도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관계법령을 바꾼후 15~19년
정도된 노후아파트의 가격이 안전진단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5~10%씩
속등하고있다.

1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AID아파트 잠실주공 신천동시영등
노후아파트들은 재건축가능 범위가 확대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초이후
가구당 5백만~1천5백만원씩 올랐다.

지난 74년 건축된 서울강남구 삼성동 AID아파트(1천6백가구)의 경우
15평형의 가격이 1억3천만~1억4천만원으로 한달전보다 1천만원정도 올랐다.

22평형도 1천5백만원정도 오른 2억4천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매물은 많지 않다.

75~78년에 건축된 송파구 신천동 시영아파트(6천가구)도 13,14평형의
가격은 지난달초 9천만원이었으나 한달동안 최고 1천만원까지 상승했다.
또 17,20평형도 한달전보다 5백만원정도 오른 1억4천만원과
1억6천6백만원선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76,77년에 세워진 잠실주공아파트역시1~4단지(1만5천가구)는 평형별로
1천만~1천5백만원선까지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단지 17평형은 1천만원이 올라 1억4천만원에,4단지 17평형은
1천5백만원 오른 1억4천5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있다.

이밖에 76년 건축된 도곡동 주공아파트(3천60가구) 74년 건축된 강동구
암사시영(2천2백60가구) 77년 건축된 암사동 강동시영(3천가구)아파트들도
5백만~1천만원씩 올랐으나 매수매도가격의 차이로 거래는 많지 않은
편이다.

도곡동 영진부동산의 이완근씨는 "한달전만 하더라도 소량이지만 계속
물량이 나왔으나 개정된 주촉법시행령 발표이후 내놓았던 매물도 회수해
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앞으로 이들 아파트가 안전진단결과 "안정"판정을 받을 경우
재건축시기가 크게 늦어질수도있다"면서 뒤늦게 이를 매입한 주민들의
피해를 우려했다.

<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