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그동안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청와대 앞길과 인왕
산 등산로가 25일부터 개방됨에 따라 옥인동,누상동,효자동,팔판동등 서울
중심지 10여개동 일대의 부동산 거래가 꿈틀거리고 있다.
더우기 이지역의 개방에 발맞추어 서울시가 효자로,삼청동 길을 중심으로
청와대,경복궁주변 6천필지 35만여평에 대해 현재 건물높이 10미터,15미터
이하로 묶인 고도제한을 각각 12미터와 20미터로 완화할 계획이어서 주민들
의 개발기대 심리가 부풀어지면서 땅값이 들먹거리고 있다.
*거래문의 급증=26일 이지역 일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통제조치가 풀린
25일이후 부동산중개업소등에는 시세와 매물종류등을 묻는 전화문의가 하루
10여통이상 걸려오고 있으며 부동산업소를 직접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고
있다는 것이다.
찾는 사람이 없어 부동산업소가 개점휴업 상태였던 이전에 비해 활기를 띰
에따라 비교적 낮은 가격이라도 부동산을 팔려고 내놓은 이곳 주민들이 가격
상승기대 때문에 회수하는 사례도 늘고있다.
부동산업자들은 이사철인 봄철이 다가오면서 이곳을 찾는 발길이 더욱 분주
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풍치지구로 지정된 인왕산 입구지역이 올상
반기중 해제될 것이라는 소문마저 나돌아 주민들의 기대심리를 잔뜩 높여주
고있다.
부동산업자들은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등산로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건축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이일대가 서울 도심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떠올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 동향=이지역에서 최대 아파트단지인 옥인아파트(3백가구)18
평형이 지난해 말 매물이 많고 1억원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지금은 1
억2천만원 정도로 호가되고 있으며 매물마저 자취를 감춘상태다.
평당 4백만~7백만원 정도하던 누상동등의 단독주택도 최소한 10%이상 오른
가격으로 가끔 부동산업소에 나오고 있으나 매물이 크게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