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를 낸 상장기업들은 평균 50억원정도 당기순이익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지난 91년4월 부도를 낸 중원전자를 비롯
현재까지 부도 또는 법정관리신청을 한 상장사들 가운데 18개사의
부도직전연도 영업결과에 대한 특별감리결과를 종합한 결과 당기순손실이
총3백63억원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들 기업이 공인회계사의 감사를 거쳐 제시한것(당기순손실
1천2백34억원)보다 적자규모가 8백71억원 줄어든 것으로 사당 손익을
48억4천만원씩 분식조작한 셈이다.

이는 또 이들 기업의 자본금규모(총1천2백92억원)의 67.5%에 달하는
것이다.

주요 분식유형을 보면 재고자산을 과다계상한 회사가
흥양(1백90억9천만원) 경일화학(1백18억원)등 11개사에 걸쳐 모두
5백36억원이나 됐다.

또 매출액을 실제보다 늘려잡은 회사도 양우화학의 1백2억7천만원등 6개사
2백7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경영파탄기업의 대주주들은 이처럼 당기손실을 줄인뒤 지분을
처분하는등의 수법으로 손실을 줄인 반면 이를 모르고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회사별로 보면 <>금하방직의 경우 신고 순손실이 3백74억원이었으나
감리결과 손실은 6백88억원이나돼 분식규모가 무려 3백13억원이나 됐으며
<>경일화학은 1백9억원 적자임에도 9억9천만원 흑자인 것처럼 장부를
분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흥양(92억8천만원) 서진식품(66억6천만원) 영태전자(56억1천만원)
기온물산(53억6천만원)등의 분식규모도 50억원이상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