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중등교사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해직교사 원상복직과
교육대개혁을 위한 전국교사 추진위원회''(전추위)결성에 서명한 고교교사
에 대해 급지를 낮추고 중학교로 하향 전보발령해 동료교사와 학생들이
서명운동과 함께 부당전보철회를 요구하는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27일 영암 구림공고(교장 박춘기) 박동현(38.수학), 정찬광(35.국어)
교사에 따르면 이 학교 박 교장은 두 교사가 학습지도안 제출을 거부하고
수업 및 출퇴근을 태만히 했다는 이유 등으로 직권내신해 교육청이 박 교
사를 해남군내 중학교로, 정 교사는 완도군내 중학교로 학교급지까지 낮
춰 전보발령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두 교사는 "지난해 7월 교장이 `교육위원 3명이 학교를 방
문하게 됐으니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풀뽑기를 시키라''고 해 이를
거부한 일밖에 없다"면서 "직권내신 제도가 다른 교사들에게까지 악용
되지 않도록 이번 인사발령에 절대로 따르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