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의 경기침체현상을 보여온 국내전자산업이 올들어 가전과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소폭 되살아나면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
계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삼성 금성 대우등 전자 3사의 가전제품 수출액
은 전년동기 대비 10%이상 늘어난 4억달러에 달했으며 미국의 덤핑최종
판정을 앞두고 있는 D램 등 반도체의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오는 3월15일 미국의 한국산 D램에 대한 최종판정
을 앞두고 미컴퓨터업체들의 D램 공급부족현상에 대비한 가수요까지 겹
쳐 미국업체의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중 미국내 반도체 신규수주액은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돌
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0%가 늘어난 규모이다. 반
면 같은 기간중 미국의 반도체 출하액은 전년동기대비 29% 증가에 그친
17억3백만달러에 불과, 반도체 수요증가에 따른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