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검출로 말썽을 빚었던 미국산 밀 파동의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수입선다변화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1일 보사부와 제분협회에 따르면 국립검역소는 수입밀에 대해 24종의
농약잔류검사를 하고있으나 미국측은 수출용 밀에 대한 농약잔류검사를
거의 하지않고 선적,제2의 농약검출 밀파동이 재연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미연방곡물검역소(FGIS)는 에틸렌 디브로마이드(EDB)와 메틸브로마이드등
2종의 밀에 대해서만 농약잔류 검사를 하고있으며 주검역소측은 수입업자의
요청이 있을때만 농약검사를 하고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제분협회관계자는 "미국이 수출용 밀에 대해 농약검사를 소홀히
하는 것은 미국산 밀을 수입하는 70여개국중 농약검사를 하는 국가가
한국과 일본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수입업자가 검사를 의뢰하더라도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0여일이나 걸리는데 반해 밀을 선적한 선박은 곧바로 출항할수밖에 없어
미국측에 대한 검사의뢰가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관련업계는 수입밀의 안전성확보와 국내밀수입업체의 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해서는 미국일변도인 현행 수입선을 호주 캐나다및
중국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또 제분협회는 "호주나 중국산밀이 미국의 밀보다 가격이 싸 장기적으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게 바람직하나 미국산 밀에 익숙한 국민들의
선호도,한미 통산상계의 미묘한 문제등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입선의 전환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