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15일 4년전 교통사고를 내 사람을 숨지게 한 뒤 타이로
달아났던 경신영(36)씨를 타이 경찰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강제송환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씨는 지난 89년 1월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횡단보도
에서 신분이(당시 44.여)씨를 자신의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명수배되자 친구 박아무개(36)씨의 주민등록증을 훔쳐 박씨 이름으로
여권을 발급받아 타이로 밀항한 뒤 박씨 행세를 하면서 타이 현지에서 여
행사를 경영해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 4월 인터폴을 통해 타이 경찰청에 경씨의 소재 파악을
의뢰한 뒤 지난 8일 현지 경찰로부터 경씨의 신병을 확보했다는 통보를
받고 강제송환을 요청해 14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경씨를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