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12개 회원국이 유가를 현 수준으로 지탱하려면
하루 평균 2천4백48만배럴의 생산량을 유지해야 하며 이의 1%(약 25만배럴)
를 더 감산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3달러나 급등할 것이라고 13일 발표된
OPEC 사무국 보고서가 지적했다.

사무국이 OPEC 시장감시 위원회에 제출한 이 보고서는 OPEC가 원유 생산을
하루 25만배럴 줄일 경우 현물 시장과 각국 석유 비축량을 고려하더라도
"2백억달러의 OPEC 석유수입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고는 최근 OPEC 각국이 원유 생산량 감축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주목된다.

소식통들은 국제석유시장이 생산과잉을 보임에 따라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 일부 OPEC 국가들이 유가 인상을 위해 석유생산 상한을 하루
2천3백50만배럴로 낮출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회될 예정이던 OPEC 12개국 비밀 각료회의는 현재의 하루
2천4백58만배럴 생산 상한 조정을 위한 각국의 의견 절충을 위해 하루뒤인
14일로 연기됐다.

이에 앞서 OPEC는 13일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올 봄 산유량을 줄이기로
잠정합의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