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이 무너지고 있다.

국민당의 정주영전대표의 탈당에 이어 13일 차수명대표비서실장과
원광호의원이 탈당했고 김두섭 김범명의원도 15일 탈당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정몽준 박제상의원과 전국구를 포함한 10여명의 의원이 이번주중
공식적인 탈당절차를 밟을것이 확실시돼 국민당은 사실상의 해체를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잔류의사를 거듭 표명했던 양순직최고위원이 이번주중 탈당,민주당에
입당할 예정으로 알려짐에 따라 탈당도미노현상은 걷잡을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사태추이를 관망하던 김효영 윤영탁 변정일 김해석 조순환의원등도
"대세에 따르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주말현재 국민당사수를 분명히 밝힌 인사는 한영수 박철언 이자헌
김복동 김용환의원등 이른바 입당파와 박구일의원 정도다.

연쇄탈당으로 국민당은 이번주중 원내교섭단체유지(20석이상)도 어려울
것이 확실시된다.

국민당사수의원들은 "정주영전대표가 측근들을 동원,당을 공중분해시키려
하고있다"고 비난하면서 소속의원들에게 잔류를 요청하고 있으나 별다른
설득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당을 탈당하는 의원들은 대부분 민자당입당을 희망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