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의 양순직최고위원과 김효영사무총장, 변정일대변인, 차수명대표
비서실장 등은 10일 정주영대표의 정계은퇴선언 번복을 권유하기 위해 울
산에 갔으나 이들의 내방소식을 사전에 안 정대표가 미리 자리를 피해 만
나지도 못한 채 상경.
정대표는 숙소인 울산 다이아몬드호텔을 나와 행선지도 밝히지 않은 채
사라졌는데 신익현 현대중공업전무를 통해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당
분간 찾지 말아달라. 대단히 미안하다"는 뜻만 전달.
변대변인은 "정대표의 행동으로 미루어 가까운 시일안에 상경하기는 어
려울 것 같다"고 전했는데 정대표는 이날 오후 창원 현대정공공장을 시찰
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