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영세중소업체들만 참여해온 폐기물처리업에 대기업들이 대거
진출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10일 환경처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30대그룹중 계열사의
연간폐기물발생량이 2만 을 넘을 경우 자체처리를 의무화시킬 방침을
세운데다 폐기물처리비용이 갈수록 비싸지는등 부담이 늘어나자 대기업들이
폐기물처리업소설립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럭키금성그룹의 경우 국내 대기업중 처음으로 전남여천공단내에 폐유
폐합성수지 고무 폐수처리오니등 특정산업폐기물을 처리할
특정폐기물처리업소사업계획승인을 광주지방환경청에 제출했다.

럭키엔지니어링을 통해 설립을 추진중인 이처리업소는 자본금
55억원규모로 하루 49t의 폐기물소각시설과 2.4t의 파쇄절단시설을
설치하고 6만1천평방미터의 폐기물보관시설을 따로 설치할 계획이다.

10여개 계열제조업체에서 연간 8만7천t의 폐기물이 발생하는 쌍용그룹은
폐지슬러지가 대량 발생되는 쌍용제지에서 폐기물처리업소를 설립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쌍용은 그동안 2만3천 을 위탁처리하고 나머지 6만5천t은 재활용 소각등
자체처리해왔으나 처리업소가 설립될 경우 대부분 자체처리하고 인근
타회사폐기물까지 처리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쌍용은 이와함께 쌍용양회에서 폐타이어를 재활용할 소각로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은 연간 27만t에 달하는 계열사폐기물을 모두 자체처리한다는
방침아래 오는 95년까지 모두 4백억원을 투입,그룹폐기물의 50%이상이
집중된 경인지역을 비롯 모두 9개소에 그룹폐기물공동처리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와함께 삼성중공업이나 엔지니어링을 통해 폐기물처리업에
참여케하여 계열기업 폐기물은 물론 타회사 폐기물까지 처리할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연간 31만3천t의 폐기물중 14만3천t을 위탁처리,처리비용이
연간 45억원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폐기물처리업소를 자체
설립,처리비용을 절감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기아 대우 코오롱그룹등도 그룹차원에서 폐기물처리업진출을
적극 검토중이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폐기물처리업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것은
폐기물자체처리가 의무화될 경우 그룹계열사별로 소각로 매립장등
자체처리시설을 모두 설치해야되기 때문에 폐기물처리시설설치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되는데다 산업폐기물위탁처리비용도 해마다 50%가량씩
급상승,처리비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현재 국내산업폐기물처리업소는 모두 40개로 대부분이 자본금
1억~2억원미만의 영세중소업체여서 시설이 부실한데다 처리비를 아끼기위해
불법투기등을 일삼아 폐기물처리업소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돼왔다.

<윤기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