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의 대한 수입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발도상국들의
한국상품에 대한 덤핑제소와 반덤핑판정도 급증하고 있다.

1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국상품은 지난해 멕시코 아르헨티나 대만 인도
등개발도상국으로부터 모두 14건이 덤핑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반덤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발도상국들의 한국상품에 대한 덤핑제소는 90년 이전까지만 해도 단
한건도없었으나 90년에 대만이 처음으로 덤핑제소를 한 이후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부터는 개도국들의 한국상품에 대한 덤핑제소공세가 잇따르고
있다.

멕시코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국산 폴리에스테르 스테이플 파이버에 대한
덤핑조사에 착수,지난달 20일 8.7~32.0%의 반덤핑 최종판정을 내렸으며
지난해 5월 이후 국산 면직물에대한 덤핑조사도 벌이고 있다.

또 같은해 5월부터 국산 고무벨트에 대한 덤핑조사도 벌였으나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8월부터 국산 컬러TV에 대한 덤핑조사에 들어갔으며
9월부터는 국산 카라디오와 VCR 2개품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90년에 개도국으로는 처음으로 국산 아연도강판과 컬러강판을
덤핑제소해 한국업체들의 수출자율규제를 이끌어냈던 대만은 지난해 10월엔
국산 냉연강판 전품목에 대해 덤핑제소를 했다.

인도는 지난해 국산 PVC수지에 대한 덤핑제소를 단행,지난달 18일 반덤핑
예비판정을 확정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국산 SBR에 대한 덤핑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질랜드도 지난해 3월부터 국산 남성용 신발에 대한 덤핑조사에 착수,
9월에 반덤핑최종판정을 내렸으며 4월부터는 국산 PVC클링필름에 대한
덤핑조사를 벌여 역시 9월에 반덤핑 최종판정을 확정했다.

뉴질랜드는 또 지난해 국산 건전지에 대한 덤핑조사를 벌여
한국업체들로부터 가격인상 약속을 받고 6월에 조사를 종결했으며 국산
승용차 타이어에 대해서도 덤핑조사를 벌였으나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이밖에 터키도 지난해 국산 자동차 축전지에 대한 덤핑조사를 벌여
5월부터 1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