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부정합격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10일 객관식답안지 원본
이 소각 또는 분쇄돼 명단이 확인되지 않은 지난해 후기(18명)와 올해 전
기(11명) 부정합격자 29명의 알선책 10명을 확인했다.
알선책은 서울강동고교사 이두산, 광운대 관리처장 장창용, 교무과장
공영윤, 조무성총장의 처남 이도원, 조총장의 누나 조정길, 조총장과 인
척관계인 서병화씨등 올해 후기입시부정합격과 관련, 이미 구속된 6명외
에 <> 광운대 인문사회대학장 김일경 <> 경영대학원장 김춘식 <> 대학원
교학과장 이삼종 <> 교육부담당 안기부직원 현진택씨 등이다.
경찰은 구속된 알선책들로 부터 지난해 후기와 올해 전기 부정합격자
명단을 일부 확인하고 학부모들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나머지 알선책 4명을 조사하면 지난해 후기와 올해전기 부정합
격자 전원의 명단이 확인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긴급수배했다.
경찰은 안기부직원 현씨를 10일중 안기부 자체조사가 끝나는 대로 신병
을 인도받아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10일이나 11일중 광운대 김창욱부총장 소환, <> 지난해 초 부정
립학을 논의한 실처장 회의석상에서 김부총장의 역할 <> 조총장 도미후인
올해 후기대입시에서 사정위원장인 김부총장이 부정합격을 지시 또는 보
고 받았는지 여부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부총장이 직간접으로 입시부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교직원들의 대거 구속으로 학교운영이 마비된 광운대의 사정을 고려, 김
부총장의 형사처벌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경찰은 미국체류중인 조총장의 조기귀국을 위해 외무부에 여권무효신
청을 하고 현지공관을 통해 조총장에게 통보토록 하는 한편 이터풀에도
통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