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입시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광운대가 신입생 뿐 아
니라 편입생을 뽑는 과정에서도 부정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
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지난 87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광운대가 당시 국어국문학과 등
6개 학과를 신설한 것을 비롯, 지난 85년이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5개
학과를 신설, 재학생들의 군입대등으로 생긴 한해 평균 1백여명의 결원을
보충하며 거액의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광운대는 지난해 환경공학과 50명정원에 23명, 건축학과 50명정원에 13
명, 신방과 40명정원에 13명등 모두 82명을 편입시키는 등 88년 이후 매
년 1백여명이 편입학한 것으로 파악돼 한해 평균 20여명의 편입생을 선발
하는 타대학보다 훨씬 많은 편입학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광운대가 편입생 모집공고시 정확한 결원숫자를 밝히지 않고
`각과 약간명''등으로 표시, 정원외의 편입생을 입학시키고 기부금등의 명
목으로 입학사례비를 받는등 부정입학의 소지가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신방과의 경우 지난해 결원이 11명이었으나 편입생은 이보다 2명
이 많은 13명이었다는 정보에 따라 진상파악에 착수했다.
경찰은 "환경 공학과의 경우 91년 한해만 23명이 편입해 재학생의 절반
이 편입생이었다"며 "이들중에는 5천만원~1억원씩 돈을 주고 편입했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7년 신방과에 편입한 K군도 "87년 당시에는 학교에 5천만원만 내
면 부정편입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최근 시세는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