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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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또는 용전)이라는 낱말을 우리말사전에서 찾아보면 "평소에 잡비로
쓰려고 몸에 지니는 돈"이라고 쓰여있다. 말의 뜻 자체는 간단명료하지만
한달에 용돈을 얼마나 쓰느냐는 구체적인 문제에 들어가면 결코 그 해답이
간단치 않다. 물론 개개인의 수입정도에 따라 용돈의 수준이 결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우리사회같이 소비수준이 턱없이 높고 향락시설이
거리마다 꽉차있는 환경에서는 개개인의 수입중에서 용돈이 차지해야 할
몫과 소비욕망과의 사이에 괴리가 있게 마련이다. 이 격차가 심하면
심할수록 개인의 욕구불만은 증대되고 그 결과 생각지도 못한 불행한
결과를 빚게 된다.
요즘 용돈,특히 대학생자녀의 용돈을 인상하는 바람이 불고있다 한다.
물론 대학생자녀의 부모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 아니다. 이 대학생자녀의
용돈인상"러시"는 어느 검찰간부의 아들이 용돈이 궁색한 나머지
대학입시의 대리시험을 치러준것이 발각되어 그 대학생의 앞길은 물론이고
그 아버지마저 현직에서 물러나는등 충격적인 사건이 보도되면서 부터이다.
그 사건을 일으킨 대학생의 한달 용돈이 10여만원수준이었던 모양인데
본인이 적다고 생각했다는 것은 이해할만하다. 경영학과에 다닌다는
어느대학생은 "현재 월20만원을 받는데도 매일 학교에서 점심만 먹어도 월
6만원정도가 들고 술이라도 몇번 마시면 15만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고충을 밝혔다 한다. 그래서 "교육적 차원에서 용돈을 적게 주어왔다"는
어느 건설회사 중역은 "월 15만원 주던 것을 5만원 올려주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부모의 당연한 심경일게다.
그러나 대학생의 용돈을 월 20만원으로 올려줬다고 해서 그 대학생이
충족감을 느끼게 될까. 얼마전에 히로뽕 투약으로 구속된 "오렌지족"중의
한 사람은 한달 용돈이 얼마쯤되느냐는 질문에 "300만~400만원은
될것"이라고 대답했다 한다. 반면에 한달에 봉급 40여만원을 받으면서
살아가야하는 같은 또래의 여성들도 많다. 그녀들의 용돈은 얼마쯤 될까.
용돈의 적정수준이라는게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용돈을 대폭 인상해
줬다고해서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기 또는 자기가정의 분수에 맞게
생활하면서 그속에서 의미와 보람을 찾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싶다
쓰려고 몸에 지니는 돈"이라고 쓰여있다. 말의 뜻 자체는 간단명료하지만
한달에 용돈을 얼마나 쓰느냐는 구체적인 문제에 들어가면 결코 그 해답이
간단치 않다. 물론 개개인의 수입정도에 따라 용돈의 수준이 결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우리사회같이 소비수준이 턱없이 높고 향락시설이
거리마다 꽉차있는 환경에서는 개개인의 수입중에서 용돈이 차지해야 할
몫과 소비욕망과의 사이에 괴리가 있게 마련이다. 이 격차가 심하면
심할수록 개인의 욕구불만은 증대되고 그 결과 생각지도 못한 불행한
결과를 빚게 된다.
요즘 용돈,특히 대학생자녀의 용돈을 인상하는 바람이 불고있다 한다.
물론 대학생자녀의 부모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 아니다. 이 대학생자녀의
용돈인상"러시"는 어느 검찰간부의 아들이 용돈이 궁색한 나머지
대학입시의 대리시험을 치러준것이 발각되어 그 대학생의 앞길은 물론이고
그 아버지마저 현직에서 물러나는등 충격적인 사건이 보도되면서 부터이다.
그 사건을 일으킨 대학생의 한달 용돈이 10여만원수준이었던 모양인데
본인이 적다고 생각했다는 것은 이해할만하다. 경영학과에 다닌다는
어느대학생은 "현재 월20만원을 받는데도 매일 학교에서 점심만 먹어도 월
6만원정도가 들고 술이라도 몇번 마시면 15만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고충을 밝혔다 한다. 그래서 "교육적 차원에서 용돈을 적게 주어왔다"는
어느 건설회사 중역은 "월 15만원 주던 것을 5만원 올려주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부모의 당연한 심경일게다.
그러나 대학생의 용돈을 월 20만원으로 올려줬다고 해서 그 대학생이
충족감을 느끼게 될까. 얼마전에 히로뽕 투약으로 구속된 "오렌지족"중의
한 사람은 한달 용돈이 얼마쯤되느냐는 질문에 "300만~400만원은
될것"이라고 대답했다 한다. 반면에 한달에 봉급 40여만원을 받으면서
살아가야하는 같은 또래의 여성들도 많다. 그녀들의 용돈은 얼마쯤 될까.
용돈의 적정수준이라는게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용돈을 대폭 인상해
줬다고해서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기 또는 자기가정의 분수에 맞게
생활하면서 그속에서 의미와 보람을 찾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