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최필규특파원]중국 인민폐의 실질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정부는 인민폐의 변동환율제를 준비하고 있는 한편 외국투자은행의
인민폐취급을 허용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인
문회보와 대만계의 성도일보가 5일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중국금융계 소식통을 인용,중국정부가 오는 3월1일을 기해
내외국인의 출입국시 인민폐의 휴대(6천원이하)를 허용토록한 것은
인민폐의 변동환율제 실시를 위한 준비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문회보는 중국정부는 인민폐의 실질가치가 급속히 하락하고 있는 현실에
직면,내외무역체제의 개혁과 중국경제의 외향성추세를 감안하여 미달러당
5.76원의 현행공정환율을 과감하게 인하 조정해 나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변동환율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도일보는 북경의 중국인민은행이 현재 외국투자은행들에 대해
인민폐의 취급업무를 허용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심천과 하문에
이를 먼저 시험적으로 실시한후 성과가 좋으면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회보는 금년초부터 인민폐의 암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인민폐의 환율이 달러당 평균 8.8원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는데 다른
소식통들은 일부 도시에서는 인민폐의 가치가 10원이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인민폐의 평가절하를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인민폐 공정환율의 평가절하는 외환관리체제 개혁을 목적으로 내외무역에
도움을 주는 반면 일반적인 국민생활에는 별다른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이같은 문회보의 보도는 중국정부의 인민폐 평가절하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