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부정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광운대(총장 조무성)의 92.93학
년도 전후기 입시 객관식 답안 광학문자판독(OMR)카드가 보관돼 있지 않
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광운대가 해마다 재단수익의 5배가 넘는 돈을 재단으로부터 받고 있
는 것으로 밝혀져 이 돈의 출처에 대한 의혹도 강하게 일고 있다.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4일 이 대학 전자계산소
김순협(46.컴퓨터공학과 교수) 소장과 운영부장 이석윤(59)씨, 운영계장
최재청(34)씨 등 전산소 직원 3명과 교무처 입시계장 박주영(39)씨, 수업
계장 배재훈(35)씨 등 모두 5명을 연행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입시계장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3일 오후 5시께 교육부 감사에 대비하
기 위해 입시관련 서류를 준비하던 중 교무처 옆 창고에 보관중이던 92.
93학년도 수험생들의 답안카드 4만5천여장이 없어진 사실을 발견했다"며
"조하희 교무처장과 전영윤 교무과장이 이번 사건이 터진 지난 2일 밤
비상소집 때 학교에 나온 뒤 곧바로 잠적한 점에 미뤄 조 처장 등이 이
답안카드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지난해 8월께 교무처장과 과장이 92학년도 수험생들의 답
안카드를 태워버리자고 제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부 지침상 입시관련 서류 보존 연한은 4년으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