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4일 "우리나라의 실업률이 2.4%에 불과, 고용문제로 정부
의 부양대책을 강구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안정을 확실히 다
지고 그 기반위에서 제조업이 성장을 주도, 고용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
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최각규부총리등 12개 경제부처장관들이
참석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 경제동향과 현안과제를 보고받고 "최근 주요
선진국이 공정무역이라는 명분하에 보호주의적 조치를 빈번하게 발동하는
등 세계무역환경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지적, "정부와 각계의 적극적인 협
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철강등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미국의 덤핑제소에 대해서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부문은 시기를 놓치지 말고 구체적이
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해서도 언급, "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대외협상 전략
과 국내보완대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라"당부하고 이연택노동부장관에게는
"올 임금협상이 일본 대만 중국등 경쟁국의 인상률을 고려, 합리적 수준에
서 조기에 타결되도록 분위기를 이끌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대중교통요금인상과 관련, "공공요금 조정시에는 각부처와 협조,
국민들에게 인상사유를 소상히 알리도록 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