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비투자를 늘리기위해 설비자금공급을 확대키로 했으나 기업들
의 자금수요가 본격화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설비투자확대를 위해 지난달 26일 금리인하조치를 취했으
나 기업들이 연초에는 투자계획을 집행하지는 않는게 보통이어서 아직까
지 기업들의 투자심리 회복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
인다.

3일 정부당국및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설비자금의 공급실적이 정확
하게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작년에 이어 기업들의 두드러진 수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작년 10월 설비투자확대를 위해 모두 3조원의 설비자금을 공
급키로 했으며 올해 작년대비 17.9% 증가한 총9조1천7백억원의 설비자
금을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중 올 상반기중 대출을 승인키로한 30억달러의 외화대출을 작년말
에 앞당겨 승인키로 했으나 작년말까지 신청을 받아 승인한 금액은
6천2백60만달러에 그쳤다. 또 작년10월 외화표시 국산기계자금 1조원
을 지원키로했으나 기업의 신청에따라 대출승인이 이뤄진것은 5백억원
에 불과하다.

올해 설비자금 공급규모를 4조7천억원으로 설정 지난달부터 기업체
로부터 한도승인신청을 받고있는 산업은행의 경우 기업의 신청이 활
발하지않은 상황이라고 은행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