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에 혼합투자하는 투신사의 매칭펀드가 오는 6월말부터 대량환
매될 예정이어서 국내증시에 큰 부담을 줄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증시부양을 위해 지난90년6월과 7월 잇따라
설정됐던 한투 대투 국투등 투신3사의 매칭펀드에 대한 3년간의 환매제한이
오는 6월말로 종료됨에 따라 설정당시 이펀드를 인수했던
외국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환매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매칭펀드는 지난90년6월28일 대투가 1억달러규모의 DAT를 처음으로
설정한데 이어 같은해 7월6일과 7월20일 한투의 KPT,국투의 SAIT가 각각
1억달러의 규모로써 잇따라 설정됐는데 외국기관투자가의 인수규모가
각펀드당 60%씩 모두 1억8천만달러에 달하고있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증시가 개방돼있는 관계로 간접투자수단인 매칭펀드에
대한 외국기관들의 관심이 그만큼 적을수밖에 없어 해외판매분의 거의
전부가 환매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히면서 "현재로서는 환매분을
고유계정에서 떠안거나 매칭펀드를 환매분만큼 해지하는 방법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내고있다.

이날 현재 각투신사의 매칭펀드 좌당기준가(순자산가치)는 한투의 KPT가
6천9백98원,국투의 SAIT가 7천21원으로 설정당시보다 각각 1.87%,1.47%씩
떨어져있으나 대투의 DAT는 7천5백69원으로 6.05%나 올라있는 상태이다.

매칭펀드는 국내유가증권에 대투와 한투가 전체자산의 70%,국투는 60%씩
투자하고있는데 그중 주식투자분이 90%이상에 달하고있어 대량환매가
발생할 경우 국내증시에 큰영향을 주게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