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항공기부품산업진출이 활발하다.

28일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 삼선공업
재영금형정공 한국열처리등 20여개 중소기업들이 항공부품산업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앞으로 항공산업이 유망산업으로 등장하면서 관련부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앞다퉈 이분야 진출에 나서고있다.

항공산업참여업체들은 신규아이템을 찾기보다는 기존의 주력업종과
연관되는 제품생산쪽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월공단에 있는 동양그룹은 항공기동체안에 있는 각종 엔진부품류생산에
초점을 맞춰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있다.

지난 86년부터 일찌이 항공산업진출을 준비해온 이회사는 그동안
F16이젝션시스템(장탈장치)등을 미GE사에 수출해온 경험을 살려
이분야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이와관련,프랑스 로방항공사 코스모스사등과 기술제휴를
맺고있다.

알루미늄소재생산업체인 삼선공업은 항공기보디(뼈대)를 이루는
고강도알루미늄소재생산에 참여하고있다.

이회사는 이미 대한항공 한국화이바등과 공동으로 경비행기 "창공91"을
생산해낸 경험을 비축,국내 경비행기의 상용화에 계속 참여할 계획이며
미국항공사로의 직수출을 타진하고있다.
삼선업은 미개별항공사의 품질인증을 받기위해 현재 실무준비를 하고있다.

미국은 개별항공사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으면 여타회사에도 수출길이
열린다는 것.

중견정밀주조업체인 한국로스트왁스는 최근 국내 처음으로 항공기엔진에
들어가는 첨단소재를 개발,항공산업진출의 테이프를 끊었다.

이회사가 개발한 부품은 항공기엔진 연소실에 들어가는 "에어실"의 소재로
미P&W사로부터 품질인증까지 획득했다.

한국로스트왁스는 항공기부품생산을 본격화하기 위해 시화에 새 공장을
건설했다.

한국열처리는 열처리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항공기부품열처리에 뛰어들었다.

이회사는 지난89년 미벨헬리콥터사와 프랑스 히스파노스위자항공사로부터
항공기부품열처리자격을 획득한데 이어 91년에는 미입센사로부터
13억원짜리 수직타입진공로를 도입했다.

수직타입진공로는 높이 13 짜리 비행기날개 부품등을 열처리할수 있다는
것.

이밖에 중견금형업체인 재영금형은 올해부터 설비투자를 통해 항공기에
들어가는 지그(jig.치공구)개발에 나서는등 중소업체들의 항공산업진출이
러시를 이루고있다.

한편 중소업계는 항공산업이 빨리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마스터플랜 수립도 긴요하지만 가칭 항공산업부품시험소등 기술력과 품질을
검증할수 있는 기관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익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