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한국의 쌀시장개방등을 겨냥, 길림성 연변지방과 강소성 석강성
등 양자강일대에서 밀양 49호등 한국에서 개발된 쌀품종을 가져가 대량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한국의 쌀시장이 개방될 경우 미국산쌀보다는 생산비가 싸고
수송비도 적게 드는 중국산쌀이 보다 큰 경쟁력을 갖고 국내시장을 지배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28일 관계당국 및 농업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한인교포 농업학자들이 대거 방한, 추청벼(아키바레) 밀양49호 수원23호
등의 볍씨를 가져가기 시작했으며 89,90년경부터는 우리와 기후조건등이
비슷한 연변 화북지방과 양자강일대를 중심으로 이들 품종의 재배면적을
크게 넓혀가고 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성훈교수(중앙대 산업대학원학장.농업경
제학)는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쌀길이가 길고 찰기가 없는 인디카쌀(안
남미계통)을 주로 재배해왔으나 수년전부터 우리가 먹는 쌀처럼 둥글고 찰
진 자포니카쌀의 재배를 확대하고 있다"며 "작년 자포니카쌀의 생산량은
중국전체 쌀생산량 1억9천만t(벼기준)의 9.5%가량인 1천8백만t에 달했다"
고 말했다. 벼1천8백만t은 쌀로 환산하면 1천3백만t으로 우리의 연간쌀생
산량 5백30만t의 2.4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병화국제농업개발원원장은 "작년 중국의 벼수매가는 kg당 0.138달러(1
백10원), 시중가격은 쌀 80kg 한가마에 1만2천원 가량으로 국내가격의 10
%수준"이라며 "한가마에 2만5천원(t당3백90달러)이 넘는 캘리포니아산쌀값
에 비해서도 절반이하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