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이처박사는 검은대륙 아프리카에서 인술을 베풀면서 일생을 마쳤다.
그는 아프리카 토착민들로부터 "성인"으로 추앙을 받았고 인류에 대한 그의
뜨거운 헌신은 노벨평화상으로 보답되었다. 그러나 그가 아프리카의
밀림속으로 들어가기전,다시말해서 30대전반까지만 해도 그는 장래가
촉망되는 유럽최고의 파이프오르간 연주자였다. 어려서부터 천재적인
음악재능을 발휘,그가 처음 택한 대학강사직보다도 음악인 슈바이처로
각광을 받았다. 오늘날 교회음악에서 빼놓을수 없는 파이프오르간의
개량에도 그의 큰 기여가 남아있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박사는 바이올린 연주가로도 수준급이었다.
세계2차대전을 전후해서 독일의 나치점령지로부터 망명해온 수많은
피난민들을 위해 아인슈타인박사는 구원활동의 선두에 나섰다. 미국의
대소도시에는 피난민구호를 위한 모금음악회가 열렸고 바이올린 연주자는
주로 아인슈타인박사였다. 그의 명성 때문에 모금음악회는 예외없이
대성황을 이루었다.

"음악회의 바이올린연주로 아인슈타인박사는 전국순회중. 그의
상대성이론 강의는 박사의 조수가 대강중"이란 제목의 신문기사가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현존하는 정치지도자들중에서도 음악에 특출한 재능을 발휘,국민들로부터
융숭한 지지를 누리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지난주 미국의 42대
대통령에 취임한 빌 클린턴은 선거기간중에 탁월한 색소폰 연주실력을
발휘,젊은층으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외침으로부터 독립을 유지해온 왕국이라는
프라이드를 지니고 있는 태국의 푸미폰국왕은 색소폰과 클라리넷 주자로도
유명하다. 국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존경과 사랑을 받고있는 국왕은 악기의
연주뿐아니라 작곡에도 천재성을 발휘,국영라디오를 통해 그가 작곡한
태국특유의 음악을 매주1회씩 국민에게 들려주고 있다.

지난날의 우간다 독재자 이디아민은 아코디온의,발칸반도의 불길을
쥐고있는 세르비아의 강경지도자 카라지치는 외줄 바이올린연주의 명인으로
알려져있다.

누구나 프로급 부전공을 갖는다는것은 권장할 일이다. 특히 주전공이
확고부동한 경우 예술적인 재능과 같은 특기는 더욱 돋보일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