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가 최근 집계한 "92년 비디오물 수입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해 외국비디오의 수입건수는 총1천9백30편으로 전년도보다 20%가량 감
소추세를 보였다. 비디오기기의 보급확산과 더불어 해마다 30~40%의 증
가추세를 보여오던 외국비디오물의 수입이 90년을 고비로 감소추세로 돌
아선 것은 수입판권료의 급등이 첫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흥행성있는 극영화프로그램의 부족현상이 수입판권료의 폭등과 함께 다
른 프로그램의 가격상승마저 부추키는데다 국내 불황까지 겹쳐 무차별적
인 수입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뮤직비디오의 수입건수는 폭
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주요 수입사의 뮤직비디오 수입건수는 총2백40건
으로 전체수입물량의 18.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75%나 증가
한것.

이렇게 뮤직비디오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음악팬들의 기호가
"듣는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바뀌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예전같으면 주한미군방송(AFKN)등을 통해 한정적으로 보급되던 해외영상
음악이 최근 VTR기기의 보급확산과 국내방송채널에서의 "해외영상음악코너"
증가에 따라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30
개 이상의 뮤직비디오를 수입한 곳은 콜롬비아에픽과 제휴하고 있는 신한
프로덕션,폴리그램과 관련된 성음과 오아시스,지구등 4개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