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높다고 반드시 해당광고의 시청률도 높은 것은
아니다. 값비싼 시간대(SA급)에 광고하는 것보다 시청률이 낮은 값싼
프로에 광고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수 있다.

TV시청상황을 매초당 특수기기로 파악하는 피플미터식 TV시청률조사의
데이터분석이 나오면서 TV광고에 대한 고정관념이 잘못된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미디어서비스 코리아(MSK)가 피플미터기로 분석한 TV방송의 시급별
개인별 시청률자료에 따르면 시청자는 광고료가 비싼 SA급(평일
저녁8시~10시30분)의 광고를 볼때 B,C급의 광고때보다 훨씬 자주 채널을
변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예로 KBS MBC SBS등 4대TV방송의 작년11월한달간 SA급 본프로그램 개인
평균시청률은 29.9%에 달했지만 광고시청률은 6.3%로 23.6%가 다른 채널을
돌리거나 광고를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채널이동률은 A급(17.5%),B급(10.6%),C급(5%)으로 갈수록
낮아진다.

또여자(SA기준29.6%)가 남자(19.8%)보다 연령이 높고(40세이상
28.8%,20세이하 18%) 소득이 낮을수록(월79만원이하 30.2%,2백만원이상
18.7%)채널을 자주 바꾸고 있다.

이조사결과로는 광고하려는 상품이나 내용에따라 광고료가 낮은 시급에
광고하는것이 오히려 효과적일수 있다는것을 시사하고 있다.

월 2백만원이상소득자의 SA급 광고시청률은 4.5%,79만원이하 소득자의
A급광고시청률 5.8%,대졸이상자의 SA급시청률은 5.4%,중졸이하의
A급시청률과 B급 시청률은 각각 5.8%와 5.9%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있다.

가장 서민을 대상으로한 중저가제품광고는 구태여 SA급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A B급으로 광고하는 것이 비용도 적게들고 광고효과도 더 얻을수
있다고 하겠다.

실제로 KBS2TV 서울권의 SA급에 1회 광고를하는 경우와 B급에 3회하는
경우를 대비해보자.

SA급 광고요금은 1회에(15~20초)2백38만5백원으로 평균 광고시청률은
6.3%인데 비해 B급 3회는 1백45만3백원(48만3천4백50원x3회)에 시청률은
9.6%(3.2%x3회)나 된다.

물론 단순비교해서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대체로 광고료를
적게 들이고 광고효과를 높일수 있음을 알수있다. 광고주들은 한번쯤
시급별광고조정을 재고해봐야 하겠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