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 명문업체의 명성을 고수하면서 토목부문 수주를 강화해야하
고 해외시장진출과 신규사업에도 역점을 둬야하는등 올해엔 특히 할일이
많습니다"

동신주택의 이균보사장은 평소 두드려본 돌다리도 남이 건넌후 지나가
는 신중한 경영스타일을 고집하면서도 올해엔 이제까지의 동신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겠다며 새해설계를 밝혔다.

지난해 시작한 동신장기발전을 위한 5개년계획의 시행 2년째를 맞아 이
사장은 "계획보다는 미흡했지만 도급순위 20위권진출을 위한 발판은 마련
했다"고 지난해의 성과를 자체평가했다.

동신은 창사20주년을 맞는 오는 96년까지 매출1조원돌파, 도급순위 10
위내진입을 위해 올해엔 "양질주택공급" "토목부문강화" "해외건설시장진
출" "신규사업추진"을 올해 사업목표로 세웠다.

동신은 지난해 4백억원으로 부진했던 관급공사등 토목분야의 올 수주
목표를 8백억원으로 1백% 늘려 잡았다. 동신은 이를위해 지난해말 기술사
와 건축기술1급자격자 25명을 보강, 수주견적능력을 보완키로했다.

또 지난해말 경기도송탄시에 직업훈련원 자재공장을 겸한 기술연구소를
개소, 기술경쟁력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신은 지난해 미.일부
동산경기침체로 연기한 해외시장진출계획을 중국등지에서 활로를 찾기
로했다.

중국에서는 개발형 주택사업을 벌이기위한 시장조사를 끝마쳤으며 특히
나이지리아에서는 호텔및 업무용빌딩 건축공사를 놓고 막바지 수주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사장은 "지난90년부터 준비해온 괌및 사이판지역의 콘도건설계획도
미.일부동산경기가 회복되는대로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신이 올해 시작할 신규사업은 <>건자재생산 <>유통업진출 <>은퇴자를
위한 주택단지조성등으로 요약된다. 송탄시의 기술연구소를 겸한 건자재
생산공장에서 올상반기중 벽돌 블록 흄관등 시멘트가공제품을 생산한다.

건축경기에 따라 수급이 불안정해지기 쉬운 시멘트관련제품을 가능한한
자체생산,조달하려는 것이다. 동신이 구상하는 퇴직자를 위한 주택단지
는 주거와 레저의 기능을 겸한것으로 고양시능곡동 서울인근 중소도시 외
곽 3개지역에 1백여만평의 부지를 이미 확보해 놓았다.

이사장은 "노년층을 위한 실버타운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지난해부터
해외사례를 연구해왔다"며 "법적 제약요건만 해결되면 곧바로 착수할 계
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동신은 또 지난해 분양한 분당쇼핑센터의 슈퍼마켓을 직영키로 하는등
계열사인 동신건설화학을 유통업에 참여시켜 올해 1백억원의 매출을 올
리기로 했다.

동신은 올해 매출목표를 4천억원으로 책정, 지난해의 2천7백억원보다
무려 48%나 높여 잡았다. 올해는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매출규모를 키우
겠다는 이사장의 의지를 여실히 반영한 것이다.

동신이 올해 매출목표를 이같이 대폭 늘려잡은데는 자본금 5백억원(유
보지분포함.작년말기준)에대한 부채비율이 2백%도 되지않는등 내실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