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그룹의 감량경영이 계속되면서 그룹별 전체적원수가 줄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대우그룹은 지난 90년말 8만6천명이던 전체직원수
가 91년말에는 8만2천명으로 4천명이 줄었으며 작년에는 연구원을 비롯한
기술인력이 충원됐으나 공장자동화 등으로 생산직원이 크게 감소, 전년수
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대우그룹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4.8%나 늘어난 19조9천8백
억원에 달하는 등 이 기간 중 기업규모는 매년 대폭 확장되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의 경우 주력사인 금성사는 가전산업의 부진으로 작년말
전체직원수가 91년말보다 오히려 2천명정도 줄어든 3만명이고 (주)럭키는
1만2천명으로 전년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그룹은 작년말 매출규모가 42조원으로 2년전인 90년말에 비해 약50%
정도 늘어난 반면 그룹계열사 전체직원수는 90년말 17만명으로 작년말
17만2천명으로 2천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삼성그룹도 작년말 전체직원수가 전년도말보다 불과 5백명 증가한 18만
명선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는 올해 삼성의 매출목표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50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폭적인 `인원감축''이 이뤄진 셈이다.
선경그룹 역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정도 늘었지만 직원수는
3.6% 증가에 그쳤다. 특히 조경그룹계열사 가운데 (주)조경은 최근 인사
에서 50여명의 임직원을 타부서로 재배치하거나 대기발령함으로서 자진퇴
사를 유도, 노골적인 감원정책을 펴기도 했다.